주방
키친타올 고르는 법, 1장 단가 비교

요즘 생활용품 쪽 검색에서 키친타올이 눈에 띄게 올라왔습니다. 각티슈처럼 같이 묶이는 품목도 함께 움직이는 걸 보면, 날이 선선해지면서 전이나 튀김처럼 기름 쓰는 요리가 늘어난 영향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상품 목록을 열면 비교가 잘 안 됩니다. “150절”, “3겹 엠보싱”, “대용량 12롤”… 단위가 제각각이라 나란히 놓고 따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개 롤 개수와 가격만 보고 담게 되죠. 하필 이 품목은 그렇게 사면 거의 손해를 봅니다.
장수가 많은 제품이 정말 더 싼가요?
절 수는 혼자서는 아무 정보가 되지 못합니다. 한 장의 크기가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컷은 한 장이 가로세로 20cm대지만, 하프컷·미니컷 제품은 그 절반 길이로 절취선이 들어갑니다. 종이 길이가 똑같아도 절취선만 두 배로 넣으면 장수 표기는 두 배가 됩니다.
그래서 비교 단위를 ‘장’에서 ‘면적’이나 ‘무게’로 바꿔야 합니다. 계산 예시로 보면 이렇습니다.
| 표기 | 롤당 장수 | 1장 치수(가정) | 롤당 면적 |
|---|---|---|---|
| 일반컷 | 150장 | 21×22cm | 약 6.9㎡ |
| 하프컷 | 300장 | 21×11cm | 약 6.9㎡ |
장수는 두 배 차이인데 실제 종이 양은 같습니다. 위 숫자는 설명을 위한 가정값이고, 각 제품의 실제 치수는 상세페이지 사양표에 적혀 있습니다. 치수를 아예 적지 않은 제품이라면, 그 표기 자체가 비교를 포기하게 만드는 쪽이라고 봐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양표에 치수가 없는 제품이라면 단가 계산을 시도하기 전에 후보에서 빼는 쪽이 시간을 덜 쓰는 길이라고 봅니다.
평량은 어디서 확인하고, 뭘 주의해야 할까요
평량은 종이 1㎡의 무게(g/㎡)입니다. 두께를 숫자로 알려주는 거의 유일한 값이라, 적혀 있다면 가장 먼저 볼 항목입니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평량’이라는 말을 쓰면서 어떤 제품은 1겹 기준으로, 어떤 제품은 겹을 합친 전체 기준으로 적습니다. 기준이 다른 두 숫자를 그냥 비교하면 결론이 거꾸로 나옵니다. 겹수와 함께 표기됐는지 확인하세요.
실제로는 평량을 안 적은 제품이 더 많습니다. 이때는 포장의 총 중량을 씁니다. 총 중량을 롤 수로 나누면 롤당 몇 g인지 나오고, 이걸 앞서 구한 롤당 면적으로 나누면 평량에 가까운 값이 나옵니다. 중량에 종이 심지가 포함됐는지는 따로 봐야 하는데, 이래서 무심지 제품끼리 비교할 때가 가장 깔끔합니다.
엠보싱이 하는 일, 안 하는 일
엠보싱은 종이에 요철을 눌러 넣어 겹 사이에 공기층을 만드는 가공입니다. 이 공기층이 물과 기름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흡수 속도를 높입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도톰한 감촉도 대부분 여기서 나옵니다.
문제는 그 감촉이 종이 양과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엠보싱을 깊게 넣으면 평량이 낮아도 두께는 올라갑니다. 판매 페이지의 “2배 도톰” 같은 문구가 평량 이야기인지 엠보싱 이야기인지 구분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젖었을 때 뭉개지지 않는 성질은 또 다른 항목입니다. 키친타올은 물에 닿아도 형태가 유지되도록 습윤강도를 올려 만드는데, 이 처리가 약하면 겹수가 많아도 프라이팬을 한 번 문지르는 순간 보풀처럼 일어납니다. 체감 차이는 겹수보다 이쪽이 큽니다. 닦는 힘을 어디까지 줘도 되는지가 걸린다면 프라이팬 코팅 종류와 수명 쪽에서 코팅별로 버티는 정도를 먼저 확인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어디에 가장 많이 쓰는지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튀김 옆에서 기름을 받아내는 집과 식탁 물기만 훔치는 집이 같은 물건을 살 이유는 없습니다.
| 주로 쓰는 상황 | 중요한 성질 | 맞는 형태 |
|---|---|---|
| 튀김·구이 기름 제거 | 평량, 습윤강도 | 3겹 도톰 엠보싱 롤형 |
| 식탁·싱크대 물기 | 흡수 속도, 적은 낭비 | 2겹 하프컷 롤형 |
| 채소 감싸 보관 | 넓은 면적, 무형광 | 일반컷 2겹, 식품용 표시 |
| 손 닦기, 급할 때 | 꺼내기 편한 형태 | 팝업형(각티슈형) |
식품에 직접 닿게 쓸 생각이라면 포장의 ‘식품용 기구’ 표시와 형광증백제 무첨가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모든 키친타올이 식품 접촉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건 아닙니다. 채소를 싸서 넣어둘 그릇까지 같이 정할 생각이라면 밀폐용기 뚜껑 구조와 소재에서 쓰는 기준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1장 단가는 이 순서로 뽑습니다
- 총 장수 = 롤 수 × 롤당 장수
- 1장 치수를 찾아 총 면적(㎡)으로 환산
- 가격 ÷ 총 면적 = ㎡당 단가 (치수가 없으면 가격 ÷ 총 중량 = g당 단가)
- 배송비와 쿠폰 적용가를 더한 실제 결제 금액으로 다시 계산
- 2겹은 2겹끼리, 3겹은 3겹끼리만 비교
마지막 항목을 빼먹으면 앞의 계산이 무의미해집니다. 얇은 2겹이 ㎡당 단가가 낮은 건 당연한데, 기름 닦을 때 두 장씩 겹쳐 쓰게 되면 실제 지출은 뒤집힙니다. 한 번에 몇 장을 쓰는지가 결국 단가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버리는 방법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젖어도 풀리지 않게 만든 종이라서 변기에 넣으면 그대로 남습니다.
살 때 들여다볼 건 결국 두 가지로 줄어듭니다. 우리 집에서 키친타올이 가장 많이 나가는 순간이 언제인지, 그 순간에 한 번에 몇 장을 쓰는지. 기름받이로 쓰는 날이 많다면 ㎡당 단가가 조금 비싸도 평량 높은 쪽이 오히려 덜 나갑니다. 반대로 물기만 닦는 집이라면 하프컷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쓰는 양이 줍니다. 사양표에 치수와 중량을 적어둔 제품을 고르는 것도 그 자체로 기준이 됩니다. 비교할 수 있게 적어둔 쪽이 대개 숨길 게 없는 쪽입니다.
- 젖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게 만들어 기름·물기 처리에 쓰기 좋습니다
- 한 번 쓰고 버리는 방식이라 행주처럼 냄새나 세탁을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 장수·중량 표기가 있어 1장 단가 계산으로 가격 비교가 비교적 쉬운 품목입니다
- 하프컷, 팝업형 등 쓰는 양과 보관 공간에 맞춰 형태를 고를 수 있습니다
- 표기 단위(절 수·겹수·중량)가 제품마다 달라 그대로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 얇은 제품은 ㎡당 단가가 낮아도 한 번에 여러 장을 쓰게 되어 실제 지출이 역전될 수 있습니다
- 물에 풀리지 않게 만든 종이라 변기에 버리면 막힘 원인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겹수가 많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키친타올을 변기에 버려도 되나요?
전자레인지에 넣고 써도 되나요?
키친타올로 행주를 대신할 수 있나요?
🛒 조건별로 이런 타입을 보세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위 기준으로 판단하신 결과에 맞는 제품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 튀김·전처럼 기름 닦는 일이 잦다면3겹 도톰 엠보싱 롤형검색어:
평량과 습윤강도가 받쳐줘 한 번에 쓰는 장수가 줄어듭니다
3겹 키친타올 - 식탁·싱크대 물기 닦기로 조금씩 자주 쓴다면2겹 하프컷(미니컷) 롤형검색어:
짧게 끊어 쓰니 한 장을 통째로 버리는 낭비가 적습니다
하프컷 키친타올 - 원룸이거나 롤 홀더 둘 자리가 없다면팝업형(각티슈형) 키친타올검색어:
서랍이나 선반에 그대로 넣고 한 장씩 꺼내 쓸 수 있습니다
팝업형 키친타올 - 한 번에 많이 사서 오래 두고 쓴다면무심지(코어리스) 대용량 번들검색어:
심지가 없어 같은 부피에 종이가 더 들어가고 중량 비교도 깔끔합니다
무심지 키친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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