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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허브와 독, 포트 늘릴 때 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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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허브와 독, 포트 늘릴 때 볼 기준
사진: Anzor Dukaev / Pexels

기기가 끊긴다면 먼저 전원을 의심한다

외장하드를 허브에 꽂았는데 인식됐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면, 케이블 불량보다 전력 부족일 가능성이 큽니다. 허브는 전력을 어디서 받는지에 따라 두 종류로 갈립니다.

버스파워 허브는 노트북 포트 하나에서 받은 전력을 꽂혀 있는 기기들이 나눠 씁니다. 어댑터가 없으니 가볍고 들고 다니기 좋지만, 쓸 수 있는 전력의 총량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습니다. 외부 전원 허브는 콘센트에 어댑터를 따로 꽂습니다. 책상 밑에 선이 하나 더 늘어나는 대신, 기기를 여러 개 붙여도 전력이 모자라 끊기는 일이 없습니다.

전력을 많이 먹는 기기는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 외장 HDD, 특히 3.5인치
  • 충전을 겸하는 기기
  • USB로 전원을 받는 모니터나 조명
  • 저장장치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마우스와 키보드, USB 메모리 정도만 꽂는 자리라면 버스파워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반대로 위 목록에 해당하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처음부터 외부 전원 제품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외장 HDD는 전력이 모자랄 때 아예 안 보이기도 하지만, 읽다 말고 끊기는 식으로 나타나는 쪽이 더 신경 쓰입니다.

구분은 상품 페이지에서도 쉽게 가려집니다. 구성품에 전원 어댑터가 들어 있는지, 본체에 전원 단자가 따로 있는지 보면 됩니다. 어댑터 사진이 없는 제품은 버스파워로 보는 게 맞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용도와 책상에 두고 쓰는 용도를 한 제품으로 해결하려다 둘 다 아쉬워지는 경우가 꽤 있어서, 외출용 소형 허브와 책상용 외부 전원 허브를 나눠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름은 왜 이렇게 헷갈리나

USB 규격 이름은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같은 속도를 두고 USB 3.0이라 부르다가 3.1 Gen 1이 되고, 다시 3.2 Gen 1이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숫자가 커진 이름을 보고 더 빠른 제품을 골랐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같은 것을 다르게 적어 둔 경우도 있습니다.

읽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이름이 아니라 Gbps 숫자를 보세요.

표기 속도어디에 맞는지
480MbpsUSB 2.0 수준. 마우스·키보드·동글
5Gbps일반적인 외장 저장장치에 충분
10Gbps빠른 외장 SSD
20Gbps 이상고속 작업용

마우스와 키보드만 꽂을 자리에 비싼 규격을 고를 이유는 없습니다. 480Mbps로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외장 SSD의 속도를 제대로 쓰고 싶다면 허브가 그 속도를 받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허브가 병목이 되면 저장장치 성능은 거기서 잘립니다. 10Gbps 외장 SSD를 5Gbps 허브에 꽂아 두고 저장장치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허브 속도를 정하기 전에 그 자리에 무엇을 꽂을지가 먼저인데, 외장 SSD와 USB 메모리 비교를 보면 어느 쪽을 쓸지 가닥이 잡힙니다.

조심할 쪽은 속도 표기가 아예 없는 제품입니다. “고속 전송” 같은 말만 적혀 있고 Gbps 숫자가 없다면 비교할 근거 자체가 없는 셈입니다. 요즘은 포장이나 포트 옆 로고에 Gbps 값을 함께 적는 방식이 쓰이니, 그 숫자가 보이는 제품을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저가 제품에서는 적힌 규격보다 실제 속도가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브로 될 일인가, 독이 필요한 일인가

구분허브독(도킹스테이션)
주 역할USB 포트 확장모니터·랜·충전까지
노트북 충전보통 안 됨되는 제품 많음
모니터 출력없거나 제한적HDMI·DP 지원
가격낮음높음

갈림길은 포트 개수가 아니라 쓰는 방식입니다. 노트북을 책상에 놓을 때마다 모니터 케이블, 충전기, 마우스를 하나하나 꽂고 있다면 독이 맞습니다. 독은 그 과정을 케이블 하나로 대신합니다. 앉아서 한 번 꽂고, 나갈 때 한 번 뽑으면 끝입니다.

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노트북 본체 포트를 하루에 몇 번씩 꽂았다 뺐다 하면 커넥터가 닳습니다. 독을 쓰면 그 일을 독 쪽 포트가 받아 줍니다.

반대로 포트 두 개짜리 노트북에 마우스와 키보드와 USB 메모리를 같이 쓰고 싶은 정도라면 독은 과합니다. 가격 차이도 작지 않으니 허브로 끝내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상에 외부 모니터를 이미 두고 쓰는 자리라면 포트 개수를 세기 전에 독 쪽을 먼저 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C타입은 모양만 같다

여기서 가장 많이 틀립니다. C타입 포트는 생김새가 같아도 지원하는 기능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영상이 나가는 포트가 있고 안 나가는 포트가 있습니다. 충전을 받는 포트가 있고 데이터만 오가는 포트가 있습니다.

독을 사기 전에 노트북 사양에서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 그 포트로 영상 출력이 되는지 (DP Alt Mode 지원 여부)
  • 그 포트로 충전이 되는지 (Power Delivery 지원 여부)
  • 충전이 된다면 몇 W까지 받는지

“C타입이니까 되겠지”가 가장 흔한 실패입니다. 독 쪽 사양표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독에 HDMI가 달려 있어도 노트북 포트가 영상을 내보내지 못하면 그 HDMI는 쓰이지 않고, 독이 충전을 지원해도 노트북이 Power Delivery로 전력을 받지 못하면 충전은 안 됩니다. 판매 페이지에 적힌 기능은 독이 할 수 있는 일이지 내 노트북에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노트북에 C타입 포트가 여러 개라면 포트별로 사양을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이때 확인한 W 숫자는 충전기를 고를 때도 그대로 쓰이니 USB-C 충전기 W와 GaN 고르는 법을 함께 짚어 두면 독과 충전기를 따로 고민할 일이 줄어듭니다.

따뜻한 것과 뜨거운 것

기기 여러 개를 동시에 쓰면 허브 본체가 따뜻해집니다. 전력이 지나가는 물건이니 어느 정도는 정상입니다. 문제는 손을 대고 있기 어려울 정도일 때입니다.

  • 알루미늄 하우징 제품이 열을 빼는 데 유리한 편입니다
  • 책 사이나 노트북 밑처럼 열이 갇히는 자리에는 두지 마세요
  • 뜨거워질 때 기기 인식이 흔들린다면 전력이나 방열 쪽을 의심하는 편이 맞습니다

세 번째가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작업이 길어지면 연결이 끊긴다는 증상은 쓰는 방법을 바꿔서 넘기기 어렵습니다. 발열과 끊김이 같이 온다면 둘은 보통 한 원인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고를 때 먼저 정해야 하는 건 포트가 몇 개인지가 아니라 거기에 무엇을 붙일지입니다.

👍 장점
  • 외부 전원 허브는 어댑터로 전력을 따로 받아 외장 HDD처럼 전력을 많이 쓰는 기기를 붙여도 끊기지 않는다
  • 독은 모니터·충전·주변기기 연결을 케이블 하나로 대신해, 앉아서 한 번 꽂고 나갈 때 한 번 뽑으면 된다
  • 노트북 본체 포트를 하루에 몇 번씩 꽂았다 뺐다 하지 않게 되어 커넥터 마모가 줄어든다
  • 마우스·키보드 정도만 쓸 자리라면 480Mbps급으로도 충분해 비싼 규격까지 갈 필요가 없다
👎 단점·주의
  • 버스파워 허브는 노트북 포트 하나의 전력을 나눠 쓰므로 기기를 많이 붙이면 불안정해진다
  • 저가 제품은 적힌 규격보다 실제 속도가 낮거나 발열이 심한 경우가 있고, Gbps 숫자를 아예 적지 않은 제품도 있다
  • 독은 노트북 포트가 영상 출력·충전을 지원하는지에 따라 쓸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자주 묻는 질문

노트북에 C타입 포트가 하나뿐인데, 독을 쓰면 충전은 어떻게 되나요?
노트북 충전을 지원하는 독이라면 그 한 포트로 데이터와 충전을 함께 처리합니다. 단 노트북이 Power Delivery로 전력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몇 W까지 받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조건이 안 맞으면 독을 꽂아도 충전기는 따로 꽂아야 합니다.
이미 버스파워 허브가 있는데 외장하드를 써야 합니다.
같이 꽂은 기기 수를 줄여 보는 게 첫 번째입니다. 전력을 나눠 쓰는 기기가 적어지면 나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끊긴다면 외부 전원 허브로 바꾸는 쪽이 확실합니다.
유선 인터넷이 필요한데 독까지 가야 하나요?
랜포트가 달린 허브 제품이 있어서 랜만 필요하다면 그 쪽으로 해결됩니다. 독은 랜과 함께 모니터 출력·충전까지 묶는 물건이니, 모니터를 붙일 계획이 없다면 굳이 독까지 갈 이유는 없습니다.

참고 자료

제도·기준·금액은 바뀔 수 있으니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세요.

🛒 조건별로 이런 타입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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