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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방법 비교, 외장하드·NAS·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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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방법 비교, 외장하드·NAS·클라우드
사진: Arina Krasnikova / Pexels

복사해 둔 것은 아직 백업이 아니다

“외장하드에 사진 폴더 통째로 옮겨 뒀으니까 됐지” — 가장 흔한 착각입니다. 파일이 여전히 한 곳에만 있다면 사본이 늘어난 게 아니라 위치만 바뀐 겁니다. 컴퓨터가 꽉 차서 원본을 지우고 옮긴 경우라면 오히려 더 위태로워졌고요.

클라우드 쪽 착각은 결이 조금 다릅니다. 동기화 폴더를 만들어 두면 저절로 올라가니 안심하게 되는데, 동기화는 양쪽을 똑같이 맞추는 기능입니다. 내 컴퓨터에서 지운 파일은 서버에서도 사라집니다. 랜섬웨어가 연결된 드라이브를 암호화하면 암호화된 상태가 그대로 올라가기도 하죠. 자동으로 올라간다는 말과 사고가 나도 남아 있다는 말은 같은 뜻이 아닙니다.

상세 페이지의 “백업 소프트웨어 포함” 같은 문구도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딸려 오는 프로그램이 실제로는 폴더를 거울처럼 맞춰 주는 수준인 경우가 있어서, 설정 화면에서 이전 상태를 따로 남겨 두는지부터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어제 지운 파일을 어제 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야 백업에 가깝습니다.

무엇으로부터 지킬 것인지 먼저 적어 본다

자료가 사라지는 길은 하나가 아닙니다.

  • 하드디스크가 예고 없이 고장
  • 실수로 지우고 휴지통까지 비움
  • 랜섬웨어가 연결된 드라이브까지 암호화
  • 화재·침수·도난으로 집 안 기기가 한꺼번에 사라짐
  • 클라우드 계정이 잠기거나 해킹당함

막는 방법이 전부 다릅니다. 외장하드는 첫 번째와 두 번째에는 강하지만 네 번째 앞에서는 원본과 함께 사라지고, 클라우드는 네 번째에 강한 대신 다섯 번째가 약점입니다. 어느 하나로 전부를 덮을 수 없다는 게 백업 이야기가 늘 복잡해지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널리 쓰이는 기준이 3-2-1입니다. 사본 3개(원본 포함), 서로 다른 저장 방식 2가지, 그중 1개는 다른 장소에. 개인이 이 기준을 가장 적은 돈으로 맞추는 조합이 컴퓨터 원본 + 외장하드 + 클라우드입니다. 이 조합에서 외장 저장장치를 뭘로 채울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외장 SSD와 USB 메모리 비교 쪽을 먼저 보고 형태와 용량을 정해도 됩니다.

세 수단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무너진다

같은 돈을 들여도 약점이 생기는 자리가 다릅니다.

항목외장하드NAS클라우드
초기 비용낮음높음없음
유지 비용없음전기료매달 구독료
용량당 단가가장 낮음낮음높음
여러 기기 접근불편쉬움쉬움
화재·도난취약취약강함
자동화수동쉬움쉬움

외장하드의 약점은 둘입니다. 복사 버튼을 사람이 눌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하드가 원본과 같은 책상 위에 있다는 것. 특히 선을 꽂아 둔 채로 두면 랜섬웨어 입장에서는 그냥 또 하나의 드라이브입니다. 복사가 끝나면 선을 뽑아 서랍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막히는 사고가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매달 돈이 나가는 게 단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아픈 순간은 용량이 한 단계 올라갈 때입니다. 사진이 쌓이는 속도는 느리게 느껴져도 요금제는 계단식으로 오르니까요.

NAS는 디스크를 두 개 넣는 모델을 보고 “한쪽이 고장 나도 되니 백업이 되겠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두 디스크를 묶는 건 고장에 대비하는 장치지 백업이 아닙니다. 실수로 지운 파일은 양쪽에서 똑같이 사라지고 랜섬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하루 종일 돌아가는 기기라, 일반 데스크톱용 하드보다 상시 가동을 전제로 만든 NAS용 디스크를 넣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NAS는 언제부터 값어치가 생기나?

사진 몇백 GB 수준이라면 NAS는 과합니다. 외장하드 하나와 클라우드로 충분하고, 설정에 쓴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AS를 들일지 고민하기 전에, 복사한 하드를 선 뽑아 서랍에 넣어 두는 습관부터 챙기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갈라지는 지점은 대체로 셋입니다. 자료가 수 TB 단위로 늘었을 때, 가족이 각자 기기에서 같은 자료를 봐야 할 때, 그리고 “이번 달에 백업했던가”를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세 번째가 의외로 큽니다. 손으로 하는 백업은 바쁜 달에 가장 먼저 밀리니까요. 대신 하루 종일 켜 두는 만큼 전기료가 붙고, 조용한 방에 두면 밤에 팬 소리가 들릴 수 있어 놓을 자리를 미리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NAS를 들여도 3-2-1은 그대로입니다. NAS 역시 집 안의 기기라 화재·도난 앞에서는 외장하드와 같은 처지고, 바깥 사본 한 벌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순서

완벽한 구성을 먼저 짜려 들면 시작을 못 합니다.

  1. 잃으면 곤란한 것만 추립니다. 사진, 작업 파일, 문서. 다시 받을 수 있는 영상이나 설치 파일은 뺍니다.
  2. 외장하드를 하나 삽니다. 추린 자료의 두 배쯤 되는 용량이면 당분간 넉넉합니다. 들고 다닐 일이 없다면 같은 돈으로 용량이 훨씬 큰 HDD 쪽이 유리합니다.
  3. 같은 자료를 클라우드에도 올립니다. 무료 용량 안에서, 가장 중요한 폴더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4. 날짜를 정합니다. 매달 1일처럼 고정해 두면 “언제 했더라”가 사라집니다.
  5. 1년에 한 번은 되살려 봅니다. 아무 파일이나 골라 실제로 열어 보는 정도면 됩니다.

마지막이 가장 자주 빠지는 단계입니다. 백업은 있는데 파일이 깨져 있거나, 압축 암호를 잊었거나, 오래 꽂지 않은 SSD에서 데이터가 조금씩 빠져나간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한 번도 열어 본 적 없는 백업은 아직 백업이라 부르기 이릅니다.

👍 장점
  • 외장하드는 한 번 사면 유지비가 없고 용량당 단가가 가장 낮아 대용량 자료를 감당하기 쉽다
  • 클라우드는 자료가 집 밖에 있어 화재·침수·도난처럼 기기가 통째로 사라지는 사고에 유일하게 버틴다
  • NAS는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접근할 수 있고, 일정을 걸어 두면 사람이 잊어도 백업이 돌아간다
  • 세 가지를 섞으면 고장·실수 삭제·물리적 사고가 서로 다른 사본에서 막혀, 하나가 무너져도 전부를 잃지 않는다
👎 단점·주의
  • 외장하드는 예고 없이 고장 나고, 원본과 같은 집에 꽂혀 있는 한 화재·침수·도난을 함께 맞는다
  • 클라우드는 자료가 쌓이는 만큼 매달 나가는 비용이 계단식으로 올라가고, 계정이 잠기면 접근이 한 번에 막힌다
  • NAS는 기기값과 설정 부담이 크고, 하루 종일 켜 두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기기라 전기료가 계속 든다

자주 묻는 질문

외장하드는 몇 년쯤 쓸 수 있나요?
정해진 수명은 없습니다. 다만 3~5년쯤부터는 언제 고장 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떨어뜨린 적이 있는 HDD는 겉이 멀쩡해도 훨씬 빨리 갑니다. 중요한 자료라면 외장하드 하나만 믿지 말고 반드시 다른 곳에 사본을 두세요.
백업용으로는 SSD와 HDD 중 뭐가 낫나요?
집에 두고 오래 보관할 거라면 HDD입니다. 용량당 가격 차이가 큽니다. SSD는 빠르고 충격에 강해 들고 다니며 작업하는 쪽에 맞습니다. 다만 SSD는 오래 전원을 넣지 않으면 데이터가 서서히 사라질 수 있으니, 보관용으로 쓴다면 1년에 한 번은 연결해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외장하드를 두 개 쓰면 클라우드 없이도 되나요?
둘 다 같은 집에 있다면 사본 개수는 늘어도 '다른 장소' 조건이 비어 있습니다. 화재나 도난이면 두 개가 함께 사라지니까요. 하나를 직장이나 본가에 두고 가끔 바꿔 오는 방식이면 클라우드 자리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손이 가는 만큼 실제로 유지되는지가 관건입니다.
클라우드만 쓰면 안 되나요?
편하지만 축이 하나뿐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계정이 잠기거나 해킹당하면 전부에 접근이 막히고, 서비스 정책이 바뀌어 무료 용량이 줄어드는 일도 있었습니다. 좋은 한 축이지 유일한 축으로 둘 자리는 아닙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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